<일요신문>미국 10대 암호 메일

[해외토픽] 미국 10대들의 암호 섹스메일
LH6? P911? 엄마 앞에서도 ‘은밀한 속삭임’
[938호] 2010년 06월 17일 (목) 01:23:20김지혜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지금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자신의 누드사진을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섹스팅’은 단순한 사진 교환에서 그치지 않고 즉석만남이나 섹스, 마약거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자녀의 휴대전화 메일을 부모가 확인한다하더라도 그 의미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LH6, P911, 8, Al Capone’ 등의 암호가 있다. 이 암호의 의미는 ‘섹스하자(LH6·Let’s Have Sex)’, ‘경고, 부모님이 방으로 오고 있음 (P911·Parents 911)’, ‘오럴섹스(8)’, ‘헤로인(AL Capone)’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10대 청소년들이 ‘섹스팅’이 얼마나 잘못된 행위인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작년 미국의 한 잡지사와 인터뷰한 시애틀 소아병원 청소년의학부장 레슬리 R. 워커는 “10대들의 ‘섹스팅’은 ‘수잔 더 보틀(병을 돌려서 멈춘 병이 가리킨 2명이 키스하는 놀이)’을 하거나 텔레폰섹스를 하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말한다. 그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해 섹스에 대한 ‘실험’ 혹은 ‘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부모가 암호를 해독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섹스팅’을 그만두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자녀들은 곧바로 다른 암호를 쓸 것이기 때문이다.

레슬리는 “부모가 ‘아이들만의 언어’를 해독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려들수록 자녀들의 신용을 잃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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